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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기능저하가 걱정된다면?

by 지선체 2025.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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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기능저하는 여성 생식력 저하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 중요한 의학적 상태입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만혼화,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노출 등이 난소기능 저하를 앞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난소기능의 주요 진단 지표인 FSH와 AMH 수치를 중심으로, 논문과 최신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보다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 FSH 수치란 무엇인가?

FSH(Follicle-Stimulating Hormone, 난포자극호르몬)는 생식샘 자극호르몬의 일종으로, 여성의 난소에서 난포의 성숙을 유도하는 핵심 호르몬입니다.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며, FSH 수치는 난소의 반응 능력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FSH 수치의 임상적 해석
월경주기 2~4일 사이에 측정하는 FSH 수치는 난소기능 저하 여부를 판단하는 데 매우 유용한 지표입니다.

  • 정상 수치: 3~9 mIU/mL
  • 경계 수치: 10~15 mIU/mL
  • 높은 수치: 15 mIU/mL 이상 (난소기능저하 가능성↑)

연구 기반 해석
2002년 te Velde와 Pearson의 연구에 따르면, FSH 수치는 나이 증가와 함께 선형적으로 상승하며, 이는 난포 수의 감소를 반영합니다. 특히 35세 이후 FSH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난소의 예비력(Ovarian Reserve) 감소와 직결됩니다.

 

주의사항
FSH는 월경주기에 따라 변동성이 크며, 스트레스, 갑상선 기능, 수면 패턴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단독 진단지표로 사용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FSH보다는 AMH 수치를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임상 지침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  AMH 수치의 의미와 해석

AMH(Anti-Müllerian Hormone)는 소포전기 난포(primordial follicles)에 의해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난소의 '잔여 기능'을 수치화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AMH는 월경주기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난소예비력 측정에 가장 신뢰받는 생화학적 마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AMH 수치의 기준과 해석 (Broer et al., 2014)

  • >4.0 ng/mL: 다낭성난소 증후군(PCOS) 가능성
  • 1.0~4.0 ng/mL: 정상 난소기능
  • 0.5~1.0 ng/mL: 감소된 난소예비력
  • <0.5 ng/mL: 중증 난소기능저하 또는 조기 폐경 가능성

학술 근거
Broer 등(2014)의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AMH 수치는 시험관 아기(IVF) 시술 시 난자 회수 수, 수정률, 착상률과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특히 AMH 수치가 0.7 ng/mL 이하인 여성은 시술당 난자 채취 수가 평균 3개 이하로 떨어지며, 이는 임신 성공률 저하와도 연관됩니다.

 

실제 임상 적용
AMH 수치는 난자 냉동 시기 결정, 시험관 시술 계획 수립, 난소반응 예측 등 다양한 임상 판단에 활용됩니다. 특히 반복 IVF 실패 여성의 경우 AMH와 AFC(초음파를 통한 난포 개수) 정보를 함께 분석하면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난소기능저하의 주요 원인들

난소기능저하(Decreased Ovarian Reserve, DOR)의 원인은 다양한 생리적, 유전적, 환경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대한생식의학회지와 ASRM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주요 원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연령

가장 결정적인 요인입니다. 여성이 태어날 때 약 100만 개의 난자를 보유하지만, 가임기에는 약 30만 개로 줄고, 35세 이후 급격히 감소합니다. 40세 이후에는 고품질 난자의 비율도 감소하며, 이로 인해 착상 실패 및 유산율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유전적 요인

  • Fragile X premutation (FMR1 gene)
  • Turner syndrome (XO 염색체 이상)
  • 조기 폐경 가족력 등
    이러한 유전 이상은 조기난소부전(POI)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조기 유전자 검사로 예측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3. 자가면역 질환

갑상선 기능저하증, 부신기능부전, 자가면역 난소염 등은 면역계가 난소조직을 공격하여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4. 환경 및 생활습관

  • 환경호르몬(비스페놀 A 등), 미세먼지
  • 흡연 및 알코올
  • 과도한 체중 감량 또는 비만
  • 심리적 스트레스
    이러한 요소는 난포 퇴화 속도를 증가시키며, 난소 노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습니다.

5. 의학적 치료 이력

  • 항암제, 방사선 치료, 난소 수술 이력(자궁내막증 절제 등)은 난소 조직 손상으로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궁내막낭종 수술은 정상 난소조직의 일부도 제거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난소기능저하는 단순히 나이 때문만이 아니라, 유전, 면역,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다면적인 건강 문제입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FSH와 AMH 수치를 모두 확인하는 것이 필수이며, 필요시 AFC(난포 개수), 호르몬 패널 검사, 자궁 초음파 등을 병행해야 합니다. 생식력 저하를 우려한다면 30대 초반이라도 정기적인 검사와 예방적 계획(난자 냉동 등)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 대응이 미래의 임신 성공률을 결정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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