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채취는 여성의 생식 건강을 위한 중요한 의료 시술로, 난임 치료나 난자 보존을 목적으로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술은 단순한 채취 과정에 그치지 않으며, 신체에 다양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난자채취 후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후유증과 그에 따른 회복 방법을 상세히 안내드리며, 빠른 회복과 건강한 일상 복귀를 위한 팁을 제공합니다.
경증: 복부 팽만과 통증
난자채취 후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복부 팽만감과 통증입니다. 시술은 일반적으로 질 초음파 유도하에 바늘을 삽입하여 난소에서 난포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 과정에서 난소와 주위 조직에 물리적인 자극이 가해집니다.
난포 수가 많을수록 복부 압박이 심해지며, 이로 인해 복부 팽만감과 불편함이 동반됩니다. 특히 호르몬 자극제로 사용되는 FSH(난포자극호르몬)과 hCG(사람융모성생식선자극호르몬) 주사에 민감한 여성일 경우, 난소가 비정상적으로 팽창하며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대한생식의학회에 따르면, 전체 체외수정 시술 환자의 약 20~30%에서 경도의 복부 불편감을 경험하며, 1~2주 내 자연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이 통증이 심하거나 며칠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을 경우, 보다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중증: OHSS의 주요 합병증과 복수천자 치료
난자채취 시 가장 우려되는 합병증은 바로 난소 과자극 증후군(OHSS, Ovarian Hyperstimulation Syndrome)입니다. 이 질환은 난소가 호르몬 자극에 과잉 반응하여, 체액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 복강(배 안의 공간)에 고이게 되는 현상으로,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 OHSS의 증상
- 급속한 체중 증가 (하루 2kg 이상)
- 복부 팽만, 압박감
- 구역, 구토
- 호흡곤란
- 소변량 감소
- 전신부종 - 복수천자란?
복수천자는 복강 내에 고인 체액을 바늘로 빼내는 시술로, 초음파 유도하에 국소 마취를 시행한 후 복부 또는 질을 통해 가느다란 주삿바늘을 삽입하여 복수를 배출합니다. 일반적으로 500mL~2,000mL까지 제거할 수 있으며, 상태에 따라 반복적으로 시행되기도 합니다.
이 시술은 난소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무균 상태에서 시행되어야 하며, 이후 항생제와 수액 요법이 병행됩니다. 복수천자는 환자의 복부 불편감을 즉각적으로 해소하고, 폐로 체액이 전이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회복을 돕는 식이요법과 정서관리
난자채취 후 회복을 빠르게 하려면, 신체적 관리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과 식이요법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회복 단계에서는 소화 기능이 다소 저하되므로, 고단백·저염식 식단을 중심으로 체력을 보충하고 체내 염증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추천 식단 구성
- 단백질: 삶은 계란, 두부, 닭가슴살
- 수분 공급: 미지근한 물, 전해질 음료
- 섬유질: 삶은 야채, 바나나, 고구마
- 지양 음식: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 찬 음식, 알코올
또한, 복부 팽만과 가스가 심한 경우에는 소화효소제나 유산균 보조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단, 모든 약물 복용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후 진행해야 합니다.
정서적으로는 호르몬 급증과 시술의 긴장감으로 인해 불안, 우울감,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일시적인 호르몬 변화에 따른 심리적 반응입니다. 이 시기에는 주변의 정서적 지지가 중요하며, 필요시 심리상담이나 여성 건강 커뮤니티와의 교류도 큰 힘이 됩니다.
정기적으로 복부의 변화, 체중, 배뇨량 등을 체크하며 회복 경과를 관찰해야 하고, 성관계는 보통 시술 후 최소 2주 이상 자제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시술 부위 회복과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입니다.
안전한 회복, 정보에서 시작됩니다
난자채취는 여성의 생식 건강과 미래를 위한 중요한 선택이지만, 그 과정에서 다양한 후유증과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복부 통증, 복수 형성, 감염, OHSS 등은 간과해서는 안 될 증상이며, 특히 복수가 발생한 경우 복수천자와 같은 적극적 처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회복을 위한 핵심은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자신의 몸 상태를 민감하게 관찰하며,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차분히 회복 일정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건강한 임신과 생식 건강을 위해, 지금 이 순간부터 스스로를 잘 돌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