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치료 중 하나인 배란 유도(Ovulation Induction)는 시험관 시술이나 인공수정에 앞서 진행되는 핵심 단계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난소를 과도하게 자극할 경우, 여성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난소과자극증후군(OHSS, Ovarian Hyperstimulation Syndrome)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 2023~2024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고위험군 여성의 20~33%에서 경증 이상의 OHSS가 보고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OHSS의 원인, 배란유도제 부작용, 통증 및 치료법을 최신 임상정보를 바탕으로 알아보겠습니다.
1. 배란유도제 사용 시 주의사항
배란유도제는 난소를 자극하여 여러 개의 난자를 성장시키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대표적인 약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클로미펜 시트레이트(Clomiphene Citrate)
- 레트로졸(Letrozole)
- HMG (Human Menopausal Gonadotropin)
- hCG (Human Chorionic Gonadotropin)
특히 hCG는 난포의 성숙을 촉진하는 동시에 혈관 투과성을 증가시켜 복강 또는 흉강 내 체액 축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난소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복부 팽만, 통증, 호흡 곤란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024년 미국 생식의학회(ASRM) 및 유럽 생식의학회(ESHRE)는 다음과 같은 위험군 분류와 예방 전략을 제시합니다:
- 고위험군: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35세 이하 여성, 저체중, 과거 OHSS 병력
- 예방 전략:
- hCG 대신 GnRH Agonist 사용
- 냉동 배아이식(Frozen Embryo Transfer, FET) 시행
- 저자극 프로토콜 도입 (Low-dose Stimulation)
이러한 접근은 실제로 OHSS 발생률을 최대 70%까지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2. 난소과자극증후군의 주요 부작용
난소과자극증후군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음과 같이 4단계로 분류됩니다:
단계 | 주요 증상 | 대응 방법 |
---|---|---|
경증 | 복부 팽만, 경미한 복통, 체중 증가(2kg 이하) | 수분 섭취 증가, 안정을 통한 자연 회복 |
중등도 | 메스꺼움, 설사, 체중 증가(2~4kg), 소변량 감소 | 외래 진료, 수액 공급, 모니터링 |
중증 | 복수, 흉수, 호흡곤란, 혈전 위험 증가 | 입원 치료, 복수 제거, 항응고제 투여 |
생명 위협 수준 | 신부전, 폐색전증, 전해질 불균형 | 집중 치료, 정맥 수액 및 혈전 치료 |
OHSS는 보통 배란유도 후 4~7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며, 특히 hCG 주사 후에 급격히 진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호르몬 수치와 초음파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환자 스스로도 체중 변화 및 복부 팽만 등을 자주 확인해야 합니다.
2024년 일본 생식의학회(JSRM)에서는 초기 증상 발견 시 치료 계획을 즉각 수정하는 것이 회복률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라고 발표했습니다.
3. 통증과 증상별 치료 방법
OHSS에 동반되는 통증은 난소 부피 증가, 낭종 형성, 복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환자가 복부 불쾌감이나 생리통과 유사한 통증을 경험하지만, 상태에 따라 훨씬 더 심한 통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1) 경증 및 중등도 치료
- 충분한 수분 섭취 (하루 2~3리터)
- 염분이 낮은 식사
- 복부 마사지 및 가벼운 운동
-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 또는 이부프로펜
2) 중증 및 위급 상황 치료
- 입원 및 정맥 수액 치료
- 복수 천자 (Paracentesis)
- 전해질 및 체액 균형 조절
- 항응고제(헤파린 등) 투여를 통한 혈전 예방
2024년 Lancet Reproductive Medicine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GnRH Antagonist 프로토콜을 적용한 환자군의 회복 기간이 기존 대비 30% 단축되었으며, 냉동 배아이식을 시행한 여성의 OHSS 재발률도 20% 이상 감소했습니다.
또한 일부 클리닉에서는 알부민 수액 요법을 통해 혈관 내 수분 유지를 돕고 있으며, 이는 중등도 이상 환자에게 효과적인 보조요법으로 평가됩니다.
결론
난소과자극증후군(OHSS)은 단순한 부작용이 아닌,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입니다. 다행히도 최근의 의학 발전으로 OHSS의 발병률과 중증도는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원칙을 기억해야 합니다:
- 환자 맞춤형 배란 유도 전략 수립
- 호르몬 수치 및 초음파 정기 모니터링
- 증상 자가 관찰 및 빠른 의료 대응
- 냉동 이식 등 최신 치료기술 활용
배란 유도 과정은 여성의 건강과 직결되는 민감한 절차입니다. 의료진과 긴밀히 소통하며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예방은 곧 최고의 치료이며, 건강한 임신의 시작이 됩니다.